Product팀 진수님을 만나다! : 자신이 없어요. 달파 성공시키지 않을 자신이요.

Product팀 진수님을 만나다! : 자신이 없어요. 달파 성공시키지 않을 자신이요.

🙋‍♀️ 진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Product 팀에서 PO 겸 SW Engineer로 일하고 있는 최진수입니다. 달파 초기, 첫 번째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합류해 달파 홈페이지와 AI Store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하면서 PO로 직무를 전환했고, 그 이후로 쭉 PO로 일하고 있어요. 지금도 프론트엔드나 소소한 백엔드 개발 등 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리소스가 부족할 때는 직접 개발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Product 팀 소속이지만, 그동안 MAI, Life-cycle SW, LENS 등 여러 팀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왔습니다.

💁‍♀️ 요즘 달파에서 진수님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저뿐만 아니라 아마 모든 달파 팀원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고민일텐데요. 큰 틀에서 달파가 지금보다 어떻게 더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달파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AI 컨설팅 같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날카로운 무기들을 많이 갖고 있는데, 아직 그 무기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달파가 가진 다양한 무기들을 잘 활용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실제 성장과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Product 팀 리드로서는, 팀원들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Product 팀은 지원 조직의 특성상 일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덜 보람차거나 지치는 순간들이 찾아오기 쉬운데, 그런 시기를 어떻게 잘 이겨내고 팀 전체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늘 저의 숙제에요.

💁‍♀️ 진수님이 달파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진수님만의 목표가 있나요?

제가 여러 스타트업 중 달파를 선택하고, 지금까지 거의 3년째 다니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정말 큰 성공을 이루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스타트업을 함께 성장시켜 큰 성공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저는 성공의 종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진짜로 이루고 싶은 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이에요. 일반적인 플랫폼 기업들이 가진 해자나 가치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선점 효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플랫폼 점유율이나 시장을 먼저 차지했다는 이점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그런 성공은 후발 주자와 비교했을 때 큰 차별점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져요.

저는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진정한 빅테크 기업을 꿈꿔요. B2B든 B2C든 사용자에게 전에는 없던 가치를 기술적으로 제공하는 기업. 예를 들면 OpenAI가 GPT를 통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만들어낸 것처럼 저도 그런 임팩트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저는 처음 달파에 왔을 때도, 지금 이 순간에도, 달파가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가는 회사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그 여정에서 제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내고 싶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 진수님은 달파 초기부터 팀 리더 역할을 수행해오셨는데요,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가 있을까요?

달파가 제 첫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꽤 이른 시점부터 리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돌이켜보면 미숙했던 순간도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크게 깨달은 게 두 가지 정도 있어요.

첫 번째는, 충분히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업무일수록 실무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점이에요. 정답이 명확하지 않거나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일의 경우, 실제로 그 업무를 수행하는 팀원의 의견을 따랐을 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전에는 PO로서 큰 방향성을 잡는 데 집중하다보니, 때로는 제 의견을 우선한 적도 있었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제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걸 배웠어요. 실무자의 주도 아래 일이 진행될 때, 성과는 물론 일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사이트도 훨씬 다양해진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두 번째는, 구성원들에게 맥락을 잘 전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제가 지원 조직에 있다 보니, 전사적인 방향이나 고객사의 요청처럼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일들이 꽤 많거든요. 때론 탑다운 방식으로 일이 결정되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 단순히 결정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 결정이 왜 나왔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을 고려했는지, 어떤 옵션이 있었고 왜 이걸 선택했는지 등을 충분히 공유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특히 외부의 요청이 우리 팀이 기존에 생각하던 방향과 반대될 때는, 그런 맥락을 투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팀이 얼라인이 되기 어렵더라고요. 과정을 팀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여러 옵션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팀원들과 논의한 뒤 함께 결정하고 이겨내는 방식이 훨씬 건강하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아요.

🙆‍♀️ 달파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고 지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힘든 순간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앞서 말씀드린 깨달음과 이어지는데요. 제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팀원들과 마찰이 생겼을 때 많이 힘들었어요. 고객사의 무리한 요청이나 전사 방향성에 따라 외부에서 정해진 일을 팀이 수행해야 할 때 저조차도 온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요청인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리드로서 팀에 ‘해야 한다’고만 전달하다보니 결정에 대한 반감이 저 개인에게 돌아오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럴 때 제가 의사결정한 것이 아님에도 팀원들과 갈등이 생기면 지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 저의 미숙함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억울하다는 마음이 컸는데, 제가 리드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거죠. 결국 제가 리드라면, 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일수록 그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고, 팀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도 함께 했어야 했는데, 그걸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이건 해야 해’라고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지금 상황이 어떤지’를 공유하고, 조금 힘들겠지만 함께 해내보자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어요. 외부 요인 때문에 생긴 일이더라도, ‘내가 결정한 건 아니니까’라는 말은 결국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어느 순간 느낀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장 잘하는 사람이 리드가 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특히 PO 중심의 조직에서는 ‘제품 방향을 잘 잡는 사람이 리드다’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그런데 달파에서 리드로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결국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잘 화합하도록 만드는 자질이 리드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진수님이 생각하는 달파스러움은 무엇인가요? 어떤 팀원이 달파스러운 팀원일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제가 생각하는 달파스러움은 일을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팀원이 일을 좋아하지 않거나 열심히 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영향을 받아요. 그 한 사람 때문에 없던 규칙을 만들게 되고, 일 분배나 주간 회의 때에도 ‘어떻게든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 고민이 생기게 되죠. 그 코스트가 무시 못할 정도로 크다고 생각해요. 저 사람이 놀고 먹고 있지는 않나?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일에 열정 가득한 팀원들과 일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째로 똑똑함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똑똑함은 달파 팀이 얘기하는 PS 능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에요. 똑똑함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결국 함께 일할 때 느껴지는 정성적인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같이 일하면 마음이 편하고, 일을 맡기면 믿음이 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저는 진짜 똑똑한 사람이라고 느껴요. 반대로, 마음이 불편해서 계속 체크하게 되거나 자꾸 개입하게 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거구요. 달파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똑똑한 분들이 모여있고, 이들과 함께 큰 그림을 그리며 똑똑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이러한 달파스러움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라도 틀어지면 팀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이러한 달파스러움이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진수님이 팀에서 힘이 나고 신이 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PO이다 보니 기획적인 제안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기획 회의 중에 팀원분들이 신나서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쏟아낼 때 정말 힘이 나고 신이 나는 것 같아요. ‘우리 팀이 재미있게 일하고 있구나’, 혹은 ‘내가 기획 회의를 잘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요. 반대로 기획적인 제안을 했을 때, “네~ 좋아요~”만 하고 논의가 활발하지 않으면 살짝 아쉬워요. 오히려 반대 의견이 나오더라도 서로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때 더 큰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먼저 Product Team 여러분. 요즘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인원 변경도 잦고 업무는 점점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제가 자주 원온원을 하지 못하지만, Product 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만큼은 늘 깊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달파 전체 팀원들에게는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매년 달파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팀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요. 다만, 예전보다 자신감이 줄어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하면 하지’라는 정신보다 외부의 사례를 보며 분석하거나 동경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돌이켜보면, 팀이 작았을 때에는 팀 전체가 미친듯이 몰입하며 ‘내가 조금 더 해서 팀 전체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라는 태도를 공유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정신이 남아있는 팀원분들이 계시지만, 팀이 커지면서 새롭게 합류한 분들과는 그 경험을 공유하지 못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달파만큼 뾰족한 무기를 가진 팀은 드물다고 생각해요. 달파 내부에서는 정말 날카롭고 시장을 앞서가는 논의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지금도 시장을 읽고, 논리적으로 해법을 찾고, 빠르게 실행해내는 역량이 정말 탁월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풀고자 하는 문제는 더 단단한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치열하게 노력해왔지만 아직 명쾌한 해법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운이 좋게도 아직 그 누구도 비즈니스의 AX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해결될 문제라는 것 입니다. 조금 더 치열하고, 조금 더 뾰족하게 정진해 봅시다. 함께 노력하다보면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하나씩 풀리고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 낼거라 생각해요. 화이팅!

Dogyun Kim